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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론보도

치료받으며공부도 하는 ‘병원학교’ 필요해요 [장기재활치료 소아환자 증가에 비해 소아재활전문 병원조차 부족한 현실]

관리자 2019-09-27 10:14:09 조회수 2,919


최근 장기입원이나 중증장애와 같이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는 어린이를 위한 병원학교 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.

이에 최근 설립된 경기도 파주시티요양병원 내 병원학교인 자운학교를 찾아 그 운영 실태를 알아보았다 .

최근 장기치료 만성질환 아동 증가

올해 3 학년인 아영 (가명 )이는 백혈병으로 2 년째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.

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회복되면 다시 학교에 등교하곤 하지만 오랜만에 등교로 학교 적응이 쉽지만은 않다 .

또 작년에는 잦은 결석으로 한 학년이 유급되어 한 살 어린 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게 되는 등 학교생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.
이처럼 장기입원이나 중증장애 , 중도중복장애 등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병원 내에서 학업의 기회를 부여하고

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 운영되는 곳이 바로 병원학교이다 .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질병으로 인한 아동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

장기적인 치료와 관리를 필요로 하는 만성질환 아동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.
일례로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소아의 경우는 태어날 때부터 언어 , 시각 , 청각 및 운동 발달에 장애가 발생한 상태이므로 특히 소아기 때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.

따라서 지속적인 병원치료가 요구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치료에만 집중하면 교육이 부진해지고 교육에 집중하다보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걱정거리였다 .

이런 아이의 부모들에게 병원학교는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다 . 자녀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.


 

중증장애아동 위한 병원학교 감소 추세

현재 국내 병원학교는 대학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약 30 곳 외에는 거의 없다 . 그마저도 수용인원이 매우 제한적이다 .

꾸준한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장애 어린이 수가 30 만명을 넘어선 현실에서 병원학교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.
파주시티요양병원은 지난 3 월 병원 내 학교인 자운학교 한울빛교실을 개교했다 . 이 학교는 장기입원이나 장기치료 등으로 학업이 중단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교하였으며 현재 유치부 2 , 초등학생 2 명과 특수교사 2 명이 배치되어 있다 .

이곳 병원학교의 교재교구비와 학급 운영비 등은 파주 자운학교에서 지원하며 수업은 질병 특성에 따라 교과활동 ·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의료진과 협의하여

개별화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. 파주시티요양병원 이태한 (41) 재활치료부장은 우리 병원에만 어린이 재활환자 60 여명 중 30 여명이 학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는다 며 어린이전문재활병원 등에 병원학교의 수요가 높지만 기존의 병원학교마저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교실을 병상으로 바꾸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. 그는 특히 자운학교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교육서비스에 뜻을 모은 의료진들과 경기도교육청 및 자운학교의 노력이 있어 개교할 수 있었다

병원들이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아이들의 미래를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.

환자 실정에 맞는 병원학교 운영 필요

최근 전해진 국내 한 병원학교의 폐교 소식과 모 대학병원의 병원학교 폐교 위기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.

꾸준하게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장애 어린이의 비중은 증가하는데 재활을 담당하는 여러 재활의료기관은 수익성을 이유로 소아재활병동을 폐쇄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학교 역시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. 때문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에 앞서 병원학교를 지원할 사회적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. 우리나라에는 소아재활전문병원이 한 곳인 반면 일본에는 소아재활전문병원만 400 여곳이며 그 병원이 모두 치육병원 (치료와 교육을 병행하는 기관 ) 형태이다 .

국내 소아재활전문병원과 병원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.

우선 소아재활전문병원의 숫자가 적다보니 병원학교에 대한 기준과 사례가 없다는 점이 어려움 중 하나다 .

파주시티요양병원 내 병원학교는 일본의 재활시스템을 벤치마킹하였으나 한국과 일본의 재활병원제도 차이로 인해 개교하기까지 6 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.

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 측은 일일 수업 시간이나 재활치료비 등 많은 부분에서 환자들의 실정에 맞춘 조율이 필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.
전문가들은 앞으로 정부가 이 같은 현실을 감안 , 민간병원을 포함한 대형 공공의료기관이 소아재활전문병동과 병원학교를 설립하여

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특히 장기간 재활을 필요로 하는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.

 

 

고정연 차장대우 jyko@igoodnews.or.kr
주간기쁜소식 webmaster@igoodnws.or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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